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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리 ‘노 브라’ 사진 두고 갑론을박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가슴골을 드러낸 화보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왼쪽 사진). 그의 지지자들은 같은 차림의 사진과 함께 ‘#imwithsanna’란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인스타그램 캡쳐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가슴골을 드러낸 화보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왼쪽 사진). 그의 지지자들은 같은 차림의 사진과 함께 ‘#imwithsanna’란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인스타그램 캡쳐

세계 최연소 정부 수반으로 주목받은 산나 마린(34) 핀란드 총리가 한 패션 잡지 화보에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가슴골을 드러낸 사진이 공개되자 핀란드 내에서 응원과 비판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총리를 응원하는 이들은 “용기 있다”며 찬사를 보낸 반면, 비판한 이들은 “총리로서 점잖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홀짝게임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패션 잡지 트렌디(Trendi)는 인스타그램에 재킷에 목걸이만 착용한 채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마린 총리의 화보를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서 마린 총리는 맨살 위로 화려한 목걸이만 걸친 채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 있다. 한눈에 봐도 브래지어나 다른 속옷을 입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가슴골을 강조하기 위해 연출하는 ‘클리비지(가슴골) 룩’이다. 트렌디는 사진 설명에서 마린 총리가 10월의 표지 인물로 선정돼 화보를 촬영했다고 설명하며 그를 “인플루언서(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유명 인사)로, 변화를 이끄는 선도자”라고 평가했다.

이 사진을 두고 핀란드 안팎에선 “정치인으로서 신뢰를 떨어뜨린다”라거나 “한 나라의 수장인 총리로서 점잖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반면 마린 총리의 지지자들은 그의 옷차림에 대해 “좋다”, “가부장적인 사회문화를 타파하는 용기있는 여성의 행동”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지지자들은 화보 속 총리처럼 속옷을 입지않고 가슴골이 드러나는 재킷 차림을 한 채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리는 식으로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사진과 함께 ‘나는 산나와 함께한다(#imwithsanna)’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일부 남성들도 동참했다.

트렌디는 화보 설명에서 “마린 총리도 여성의 외모가 늘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잘 안다”고 적어 이번 화보를 둘러싼 논란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마린 총리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어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 당시 세계 최연소 수반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8월에는 16년 간 사귄 연인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핀란드는 내각 구성원 절반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우먼파워가 강한 나라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올해만 세 번째 인하..최대 공시지원금 적용시 58만원 구매 가능
애플 아이폰12 출시 전 견제 목적 분석도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 뉴스1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를 또 다시 내렸다. 출시 당시 100만원 중반대였던 출고가는 100만원 초반대로 내려갔다. 이달 말 출시되는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파워볼

17일 이동통신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는 118만8000원으로 종전보다 15만4000원 인하됐다.

이번 출고가 인하는 올들어 세 번째다.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는 지난 6월 165만원에서 149만원6000원으로, 지난 9월에는 134만2000원으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각 통신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적용받을 경우, SK텔레콤(최대 44만200원)에서는 74만6000원, KT(최대 43만7000원)에서는 75만1000원, LG유플러스(최대 60만원)에서는 58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를 인하한 이유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견제함과 동시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올해 초 갤럭시Z플립 출시 당시 컴팩트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며 일부 아이폰 유저들이 갤럭시Z플립으로 넘어왔다”며 “이번에 애플이 아이폰12 미니를 새롭게 공개한 상황에서 비슷한 가격대 모델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날부터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갤럭시Z플립을 구매할 경우 이통사의 중고 매입가의 최대 2배까지 보상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갤럭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아이폰도 보상 대상이다.

또한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2 구매자에게 ‘갤럭시 버즈 라이브’나 스페셜 케이스 패키지(정품 케이스, 무선충전 트리오, 차량용 거치대)를 증정하는 기간도 이 달 말까지 연장했으며 삼성 케어 플러스 1년권도 제공한다.

yellowapollo@news1.kr

[서울신문 나우뉴스]

토니 그린과 가족파티 모습
토니 그린과 가족파티 모습

코로나바이러스는 사기라고 믿던 한 남자가 자신의 집안은 물론 부인의 집안까지 풍비박산내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파워볼게임

최근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코로나19를 무시한 대가로 총 14명의 가족이 감염되고 이중 2명이 사망한 토니 그린(43)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텍사스에 사는 가장인 그린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사기라 믿어왔다. 그린은 “주류 언론과 민주당이 팬데믹 공포를 조성해 경제를 붕괴시키고 트럼프의 재선을 방해할 목적으로 코로나19를 이용하고 있다고 믿어왔다”고 털어놨다.

그린의 근거없는 믿음은 곧 가족파티로도 이어졌다. 지난 6월 23일 양가 가족 일부를 자택으로 초청해 파티를 연 것으로 이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돌아왔다. 파티 며칠 후 부터 그린 본인을 포함 하나 둘씩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다시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던 다른 가족에게도 퍼져나가 총 감염자는 어린이 2명을 포함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한때 호흡곤란으로 기절에 뇌졸중까지 앓았던 그린은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지만 가족 일부는 그렇지 못했다. 먼저 그린의 장인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 결국 입원 6주 만에 숨졌으며 장인의 어머니 또한 세상을 떠났다.

그린은 “작별인사를 할 틈도 없이 장인어른이 세상을 떠나셨다”면서 “마치 세상이 그를 삼켜버린 것만 같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린은 “직접 파티를 연 것에 큰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 감정은 마치 음주운전자가 가족을 죽인 것과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린은 잘못된 믿음이 어떤 비극으로 돌아오는지 세상에 알리기위해 자신의 사연을 언론에 알렸다. 그는 “나는 한때 코로나바이러스를 언론 조작으로 믿었으며 마스크를 쓴 사람을 놀렸다”면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족과의 만남을 조심하고 가능한한 피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정치 폭압과 경제 실정으로 무너진 유신 독재

[정만진 기자]

1972년 10월 17일 대통령 박정희는 비상 계엄령 선포와 동시에 ‘대통령 특별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국회 해산, 정당 및 정치활동의 금지, 헌법의 일부 효력 정지와 비상 국무회의에 의한 대행, 새 헌법 개정안 공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당시 박정희는 이를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하는 유신(維新)’이라고 설명했다.

열흘 뒤인 10월 27일 비상 국무회의는 평화적 통일 지향과 한국적 민주주의의 토착화를 표방한 개헌안을 의결·공고했다. 약 한 달 뒤인 11월 21일 국민투표가 실시되었다. 투표율 92.9%, 찬성율 91.5%였다. 헌법이 11월 21일에 통과했는데도 이름이 ’11월 유신’ 아닌 ’10월 유신’으로 정해진 것은 박정희가 10월 17일 대통령 선언을 발표할 때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었다는 뜻이다.   

국민투표는 11월 실시, 결과는 10월 확정현기영의 1985년 창작 단편소설 〈겨우살이〉는 당시 상황을 증언해준다. 서울 어느  고등학교의 동료 교사인 ‘권’과 ‘나’가 핵심 등장인물이다. 소설의 첫머리 월일은 개헌 투표(유신헌법) 하루 전, 즉 1972년 11월 20일이다. 내일 날씨가 혹독하게 추워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학교 당국은 교사들을 불러 모아놓고 오늘 단축 수업을 한다고 알린다. 학교장은 교사들에게 일찍 수업을 파해서 시간 여유가 생겼으니 모두들 가정방문을 나가라고 지시한다. 학부모들을 찾아다니며 내일 개헌 투표에 결코 기권해서는 안 된다고 홍보하라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교사 1인당 30호 이상의 가정방문을 실천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학부모로부터 도장을 받아오라고 명령했다.

젊은 교사인 권과 나는 학교장의 지시에 맞서 교육의 중립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요지의 반대 발언을 한다. 하지만 두 사람도 결국은 가정방문을 위해 교문을 나서게 된다. 모두들 가정방문을 마치고 나서 저녁 무렵 술집에 모여 울분을 토로한다.

이듬해 봄 교사들 개개인 앞으로 교육부장관의 서신이 전달된다. 향후에는 반드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이다. 권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버린다. 동료 교사들은 권이 ‘봄을 기다리지 않고 도피성 이민을 떠났다’고 평가한다.

유신 헌법이 내세운 개헌 정신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 지향, 민주주의 토착화, 실질적인 경제적 평등을 이룩하기 위한 자유경제질서확립, 자유와 평화수호의 재확인’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박정희 본인의 영구 장기 집권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국회 국정감사 폐지, 대통령에 국회해산권 부여

유신 헌법은 대통령의 연임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국회의원의 1/3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 선출도 국민 직선제가 아니라 각 지역에서 뽑힌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의원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바꾸었다. 또 법원의 판단 없이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제약할 수 있는 긴급조치권을 대통령에게 주었고, 국회의 국정감사권은 없애는 대신 대통령에게 국회 해산권을 부여했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투표율 92.9%와 찬성률 91.5%를 보여주었다. 놀랍다. 어떻게 이토록 일사분란할 수 있을까! 1961년 5·16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그해 12월 17일에 실시한 개헌 국민투표 때 투표율 85.3%, 찬성률 78.8%보다도 높다. 종신 대통령을 하겠다는 데도 이렇게 열심히 투표장에 가고, 또 찬성을 하다니!1975년 2월 12일 박정희는 독재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강해지자 신임을 묻는 형식의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때 찬성률은 73.1%로 1961년 12월 17일 개헌 투표 때와 엇비슷했다. 그러나 유신헌법 국민투표 때 91.5%보다는 많이 낮은 찬성률이었다. 그런데 1980년 10월 22일 신군부가 대통령 간선제를 실시하겠다며 실시한 국민투표 때는 다시 투표율 95.5%, 찬성률 91.6%가 되었다. 

대통령 간선 때의 투표율과 찬성률

간선으로 대통령을 뽑은 선거에서도 투표율과 찬성률은 대단했다. 1972년 8대 대통령 선거 때 유권자 2359명 중 2357명이 박정희 후보를 찍었고(2명 무효), 1978년 9대 때는 2581명 중 2577명이 박정희 후보를 찍었다(무효 1, 기권 3). 1980년 11대 때는 2540명 중 2524명이 전두환 후보를 찍었다(무효 1, 기권 15). 

이극찬의 <정치학》>에 따르면, 정치 체제·정책 결정 과정(정치가, 정당, 압력단체, 대중운동, 언론 등의 활동)·정책 집행 과정(공무원, 경찰 등의 역할)·정치 주체(국민 본인)에 관해 국민이 어떠한 지식·감정·가치판단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그 사회는 전근대적 전통 사회, 과도기적 신민(臣民) 사회, 시민적 민주 사회로 구분된다.

네 분야 모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 시민적 민주 사회, 정치 체제와 정책 집행 과정에는 긍정적이지만 정책 결정 과정과 정치 주체에는 부정적이면 과도기적 신민 사회, 모든 분야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 전근대적 전통 사회로 규정된다.

유신 헌법 등 독재 체제를 세우고 유지하는 국민 투표와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줄곧 압도적으로 긍정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1960-80년대의 우리 사회가 시민적 민주 사회였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 정치 제도와 권력적 통제가 자신의 삶을 결정한다는 의식도 없이 그저 전제적 통치자가 바라는 대로 따라다닌 무정치형(無政治形, apathitical) 인간 사회였다고 하겠다.   

시간이 흐르면서 높아진 우리 국민들의 정치의식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국민들의 정치의식은 높아졌고, 박정희 정권의 실정과 폭압은 더욱 심각해졌다. 유신 체제가 한계점에 도달한 때는 1979년이었다. 반정부 인사들을 고문하고 연금하는 등 정부의 강압책은 끝이 없었지만, 야당·재야 세력·학생·시민사회의 저항은 오히려 고조됐다.

노동자들의 반발도 계속 이어졌다. 급기야 8월 11일에는 신민당 당사에서 농성 중인 YH무역노조를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 김경숙이 맞아죽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날 경찰은 신민당 총재 김영삼과 국회의원들, 기자들도 무차별로 폭행하였다. 김영삼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미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였다. 여당은 이를 사대주의라고 규탄하면서 김영삼을 국회에서 제명하였다. 이 일로 “김영삼 총재 제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부산의 민심이 크게 반정부로 치달았다.

▲  부마항쟁 당시 계염령이 선포된 부산대 정문의 모습
ⓒ 부산대기록관

박정희 정권의 정치적 경제적 실정에 민심 돌아서

이 무렵은 경제적으로도 나라의 전반적 민심이 극히 나빠져 있었다. 중화학공업에 대해 이루어진 과잉·중복 투자로 말미암아 국가 경제가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가 되자 정부는 중소기업, 봉급생활자, 노동자, 농민 들에게 국가 경제 안정화 비용을 떠안겼다. 중소기업 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도시 하층민의 생활고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윽고 10월 16일 부산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다. 군중은 파출소에 불을 지르고 경찰차를 부수었다. 시위는 마산으로 번졌다. 정부는 계엄을 선포하고 공수부대를 투입해 20일 시위를 진압했다. 하지만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총격으로 대통령 박정희를 살해함으로써 유신 체제는 막을 내렸다.  

* 이 기사를 쓰는 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과 이극찬 저서 <정치학>을 참고했습니다.

약 2천년 전 그림 추정..자연 침식으로 사라질 위기서 구해

페루 나스카에서 새로 발견된 고양잇과 동물 형태의 지상화 [페루 문화부 웹사이트. 재판매 및 DB 금지]
페루 나스카에서 새로 발견된 고양잇과 동물 형태의 지상화 [페루 문화부 웹사이트.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땅 위에 그려진 거대한 고대 그림들이 모여있는 페루 나스카에서 고양잇과 동물 모양의 그림이 새로 발견됐다.

페루 문화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페루 남서부 나스카의 구릉 지역에서 유적 보수작업을 하던 중에 새 지상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양잇과 동물 형태의 이 지상화는 경사가 가파른 땅에 그려져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자연 침식으로 인해 곧 사라질 위기였다고 문화부는 설명했다.

그림의 규모는 가로 37m로, 두께 30∼40㎝의 선으로 이뤄졌다. 동물의 몸통은 옆으로, 머리는 정면을 향하고 있다.

페루 당국은 그림 특징으로 볼 때 파라카스 문명 후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파라카스 문명은 이 지역에서 기원전 700년에서 서기 200년 사이 발달했으며, 문화부에 따르면 이 시기 도자기나 섬유에서 고양이가 자주 등장한다.

기존 이 지역 지상화들이 파라카스 문명보다 늦게 출현한 나스카 문명 시기에 주로 그려진 것이므로 이번에 발견된 그림이 다른 것들보다 앞선 것일 수 있다고 문화부는 덧붙였다.

나스카와 인근 팔파의 지상화는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신비한 유적이다.

벌새, 거미, 독수리, 원숭이, 나무 등 동식물부터 기하학적인 무늬까지 거대한 300여 개의 그림이 땅 위에 그려져 있는데, 워낙 커 지상에서는 알아보기 힘들고 공중에서 봐야 온전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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