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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제네바=A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제네바=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서 집단 면역 논의를 배제하는 발언을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파워볼사이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집단 면역 접근법이 “과학적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집단 면역은 사람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것이지, (바이러스에) 노출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공중보건 역사에서 대유행병은 말할 것도 없고 전염병 발병의 대응 전략으로 사용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혈액 내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혈청학적 유병률(Seroprevalence) 검사 결과 대부분 국가에서 단지 10%의 사람들만에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집단 면역을 위해) 코로나19를 방치하는 것은 불필요한 감염과 고통, 죽음을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면역 반응의 강도나 기간 등을 포함한 장기적 영향을 알 수 없다면서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자유롭게 뛰도록 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윤리적이다. 그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집단 면역은 백신 접종이나 질병의 대규모 확산 등을 통해 공동체의 상당수가 질병에 면역력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역시 백신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확산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집단 면역은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개념”이라며 “백신 접종 인구가 일정 수준(threshold)에 도달할 경우 사람들을 특정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홍역은 인구 95%가 예방 접종을 받으면 나머지 5%가 바이러스 확산에서 보호받을 수 있으며, 소아마비는 그 수준이 80%로 추정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간 스웨덴 등이 엄격한 봉쇄조치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느슨한 거리두기 조치를 유지해 사실상 집단 면역 전략을 써온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한때 스웨덴 발병률이 유럽 주변국을 밑돌면서 이 전략에 관한 관심도 커졌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현재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는 9만8451명, 누적 사망자는 5894명이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오, 저기 페터먼과 결혼한 검둥이가 있네”

1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존 페터먼 부지사의 아내 지젤 바헤투 페터먼(38)은 키위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난데없는 인종차별 욕설을 들었다. 급하게 들른 터라 경호원도 대동하지 못한 상태였다.

지난 11일 존 페터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 부인 지젤 바헤투 페터먼은 마트에 갔다가 한 백인 여성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 트위터 캡처
지난 11일 존 페터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 부인 지젤 바헤투 페터먼은 마트에 갔다가 한 백인 여성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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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민자 출신의 페터먼 여사는 12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그는 키위 세 박스를 들고 계산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한 여성이 멈춰 서서 자신을 쳐다보면서 “오, 저기 페터먼과 결혼한 검둥이가 있네”라고 했다고 전했다.

페터먼 여사는 얼어붙었다. 이 여성은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수차례 윽박지르다가 사라졌다. 페터먼 여사가 계산을 마치자 여성은 다시 나타나 마스크를 내린 채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직후 페터먼 여사는 사건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지만, 지금 우리는 너무나도 분열돼 있다”면서 “이런 행동과 이런 증오감은 학습된 것이다. 이 여성을 안다면, 이 여성이 당신의 이웃이나 친척이라면, 그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밝혔다. 페터먼 여사의 트윗은 1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13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젤 바헤투 페터먼. AP통신=연합뉴스
지젤 바헤투 페터먼. AP통신=연합뉴스


페터먼 여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이 여성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를 향해 증오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있었다. 나는 그들에 익숙해지는 법과, 어떤 말을 해야 옳은지를 배웠다”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내 면전에 대고 모욕을 한 적은 없었다. 누구도 그런 짓에는 면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파워볼사이트

이에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부지사 부인을 향한 인종적인 위협과 증오는 부끄러운 일이다.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밥 케이시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아이들에게 다정함, 사회적 수용과 포섭을 가르치고 언제 어디서건 증오를 규탄하도록 가르치는 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메리 게이 스캔론 하원의원도 “증오행위는 이곳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가세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中 웨이보서 해시태그 운동·불매운동으로 이어져
NYT “도발 아닌 포괄적인 의미일 뿐..악의없는 말”
갭·코치·지방시 등 기업도 중국 불매운동에 사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이른바 ‘한국전쟁 70주년’ 언급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가 멈추지 않자 삼성과 현대 등 글로벌 기업이 BTS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애국주의 정신을 강조하는 중국 네티즌의 성화에 눈치 보기란 지적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BTS 수상소감에 대해 “도발 의도가 아닌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악의없는 말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과 휠라 등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애국주의를 따르며 K팝 밴드(BTS)와 협력한 흔적을 없애고 거리를 뒀다”고 보도했다.

BTS의 리더 RM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 누리꾼은 수상소감에 등장한 ‘양국’이 미국과 한국만을 의미한다는 이유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최근 한국전쟁에 참여한 자국군에 대한 희생을 높이 평가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광저우에 거주하는 중국 대학생은 NYT와 인터뷰에서 “BTS가 우리와 같은 정치적 견해를 가지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우리의 돈과 지원을 받아왔다. 그에 따라 모든 나라를 존중하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우리나라보다 우선순위인 아이돌은 없다”와 “중국 모욕한 BTS”라는 해시태그 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또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을 판매하는 삼성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에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하며 BTS 관련 상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BTS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거나 홍보 마케팅으로 활용하던 기업들은 현재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삼성은 웹사이트와 인터넷 쇼핑 플랫폼에서 광고를 모두 내렸고 2019년부터 BTS를 홍보대사로 내세운 휠라(FILA)도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베이징 현대차그룹 또한 중국 SNS에서 BTS 관련 광고를 모두 삭제한 상태다. 중국 누리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누리꾼의 불매운동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눈치보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갭(GAP)은 티셔츠에 대만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식사과했고 2019년 명품 브랜드인 코치와 지방시, 베르사체는 티셔츠에 홍콩을 별도 영토인 것처럼 그려 넣어 중국의 자주권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결국 모든 제품을 회수하고 공식사과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논란은 세계 제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 대기업들 앞에 정치적 지뢰가 깔려 있음을 보여준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보도했다.

조민정 (jungss@edaily.co.kr)

미 상원 법사위서 15일까지 나흘간 개최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까지 출격해
“배럿 되면 오바마케어 폐지” 적극 공세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12일(현지시각)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12일(현지시각)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선서를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청문회가 12일(현지시각) 시작됐다.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가 대선을 22일 앞둔 이날 나흘 일정으로 배럿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를 시작했다. 차기 대통령이 연방대법관을 지명하게 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열린 청문회를 강행한 공화당은 배럿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신속한 인준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민주당은 배럿이 연방대법관으로 임명된다면 코로나19 확산 속에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 폐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그를 지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문회에서 배럿은 모두 발언을 통해 “법원은 대중의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거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라며 “정책결정과 가치 판단은 선출된 정치권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미국인들은 헌법과 법률에 적혀 있는 대로 해석할 독립적인 대법원을 가질 자격이 있다”며 “나는 그런 역할을 함으로써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지명한 자신이 연방대법관이 되면 선거 사건에서 정치적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고자 법관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리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각)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발언을 하고 있다. 리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배럿의 연방대법관 지명식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더이상 전염 가능성이 없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았다’며 이날 청문회에 참석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리 상원의원이 12일(현지시각)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발언을 하고 있다. 리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배럿의 연방대법관 지명식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더이상 전염 가능성이 없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았다’며 이날 청문회에 참석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2017년 대법원이 오바마케어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을 때 배럿이 이를 비판하는 글을 썼던 것을 거론하며, 그가 연방대법관이 되면 오바마케어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법사위(공화당 12명, 민주당 10명)는 물론 공화당이 상원 의석(100석 중 53석)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결과를 뒤집기 어려운 만큼, 이번 청문회를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선 전 무리하게 배럿의 지명을 강행한 트럼프에 대한 우회적 비판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유세 일정을 접어두고 청문회에 나선 것도 그 일환이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청문회 개최는 무모하다”며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특히 첫 발언에서 이날 청문회의 주인공 배럿의 이름도 거론하지 않고, 트럼프와 공화당이 오바마 케어 폐지를 시도하며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강한 공세를 펴자, 트럼프는 ‘민주당에 시간을 너무 많이 주고 있다’는 불평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원격 지휘’에 나섰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트럼프 정부가 오바마케어보다 더 저렴하고 더 나은 건강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공화당은 오는 15일 법사위 표결을 거쳐 22일 상원 전체투표를 통해 대선 전 배럿에 대한 인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배럿이 상원 인준 과정을 통과하면 대법원은 보수 6 대 진보 3의 보수 절대 우위로 구도로 바뀌게 된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트럼프, 감염후 열흘만에 음성 확진..주치의 “전염성 없어”
마스크 벗고 유세 나서는 등 자신감..”면역력 생겼다” 주장
바이든과 지지율 격차 커지자..12~14일 유세 강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포드의 올랜도 샌포드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포드의 올랜도 샌포드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꼭 열흘 만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내달 3일 미 대통령 선거를 향한 유세에도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벌어진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 및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백악관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애보트사의 항원 신속진단키트 ‘바이낙스나우’를 이용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연일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콘리 박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염성이 없다. 대통령이 타인에 대한 감염성이 없다는 것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과 데이터에 의한 것”이라며 “항원검사 결과만으로 음성 판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의 양, 하위유전체 RNA(sg RNA), 유전자증폭(PCR) 방식 검사 결과 등 여타 진단과 임상적 데이터 모두 검출 가능한 바이러스의 복제가 거의 없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 판정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 2일 감염 사실이 공개된 이후 열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성 판정을 받고 당일 즉시 입원했으며, 사흘만인 5일 퇴원했다. 그리고는 다음날인 6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 판정 결과가 나온 시점이 그가 플로리다 유세를 위해 방문길에 오른 직후, 현장 유세는 아직 시작하기 직전에 나왔다는 점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수백명의 지지자들을 백악관에 초대해 연설을 하는 등 사실상 유세를 재개했는데, 음성 판정을 받기 전이어서 논란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음성 판정 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듯 이날 플로리다 유세 현장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탑승했다.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손을 흔들기도 했다.

아울러 몇 시간 뒤 플로리다 유세 현장에서 그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나는 그것(코로나19)을 겪었다. 이제 나는 면역력을 가지게 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유세 현장에 모여든 유권자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좇아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대통령 본인은 물론 그의 지지자들에게까지 ‘별 것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기자들의 마스크 착용 요청에 “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당신들과 ) 10피트(약 305㎝) 이상 떨어져 있다. 나는 마스크를 끼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미 언론들은 그가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발병 지목된 백악관에서 일해왔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끊임없이 접촉해왔는데도 이러한 행태를 보였다며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13일 펜실베니아, 14일 아이오와에서 사흘 연속 대선 유세를 강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바이든 후보와 더 벌어진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처로 풀이된다. 대선 승패를 가를 ‘3대 경합주’로 꼽히는 미시간·펜실베니아·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5.1~7%포인트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란 얘기다.

CNN은 “향후 3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어 임기 중 가장 바쁜 기간이 될 것”이라며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잃어버린 (열흘이라는)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유세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오는 15일 예정된 2차 TV토론회는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화상 토론회를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 토론을 원하며 이를 거부해 무산됐다. 22일 3차 토론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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